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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오이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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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레오이즈] 너를 위한 광상곡 * 배틀로얄 AU * 매우 짧은 조각으로 탈고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꽃 한 송이가 끝내 시들고 말았다. 가끔 그 꽃에 대고 말을 걸기도 하던 녀석은 못내 아쉬운 눈치로 어딘가 묻어줄 곳은 없을지 찾아다니는 모양이었다. 네가 무슨 책에 나오는 어느 별의 왕자라도 되는 거냐고, 피식 웃으며 건넨 말에 녀석은 여느 때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말투로, 내가 지금까지 만난 우주인들 중에 세나가 말한 그 녀석이 있을지도 모르잖아? 라고 답을 돌려줬다. 그래, 이제 아무래도 좋으니 네 좋을 대로 해라. 이제는 네가 칼을 휘두른다고 해서 베일 것 하나 없으니. 거치적대는 게 사라진 지금에서야 어쩌면 너는 좀 더 마음껏 칼을 뽑아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. 본래부터 저로 인해 누군가가 다치는 건 지독히도 못 견디던..
[레오이즈] 여백을 채우는 이야기 * 레오가 탈주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세나의 이야기 * 커플링 성향 약함 길을 걷다가 전광판에 대문짝만하게 실린 내 사진을 보고, 문득 걸음을 멈췄다.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의 스킨 병을 들고, 카메라를 향해 보일 듯 말 듯 웃고 있는 모습. 지금이야 마스크에 모자까지 둘러서 중무장을 한 상태니까 어차피 아무도 못 알아보겠지만, 나 같지도 않은 광고판이 세나 이즈미의 행세를 하며 도쿄 한복판에 걸려있는 게 왠지 어색해서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. 멤버들과 함께 나오지 않길 잘했다. 그 녀석들이 있었다면 분명 한바탕 난리가 났겠지. 와, 세나 선배 역시 엄청난 Model이셨네요. 저 Brand 제법 잘 나가잖아요, 멋진데요. 이즈미 쨩, 평소에도 저렇게 좀 웃어봐~ 그 좋은 얼굴로 항상..